걷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모아 오는 사람입니다
선거에 나선 후보가 유세를 하고 표를 모으듯, 대장단은 자기 구간에 함께 걸을 사람을 모읍니다.
그 일이 순례 준비의 대부분입니다. 순례는 준비가 아홉이고 걷는 것이 하나입니다.
부자들이 다섯 시간을 들여 골프를 치는 이유는 잔디가 아니라 함께 걷는 시간에 있습니다. 우리는 열하루를 걷습니다.
나란히 걸어야만 생기는 관계가 있습니다. 사람을 모으는 일은 머릿수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그 관계를 여는 일입니다.
캠페인으로 하는 일
순례 전, 각자 있는 자리에서 하는 일입니다.
- 자기 구간을 알립니다페이스북, 밴드, 단톡방, 지역 모임에 자기 구간을 올립니다. 사무국 공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말로 씁니다. 「제가 이 구간을 맡았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이 사무국 공지보다 열 배 강합니다.
- 직접 청합니다공지를 보고 오는 사람보다 「같이 걷자」는 연락을 받고 오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열 명에게 연락해 세 명이 오면 성공입니다.
- 출사표를 받습니다참가하기로 한 분께 출사표 한 줄을 받아 밴드에 올립니다. 한 사람이 올리면 다음 사람이 따라 올립니다.
- 지역 인연을 엽니다구간이 지나는 지역에 아는 단체나 모임이 있으면 미리 알립니다. 하루만 걸어도 순례입니다.
현장에서 하는 일
당일, 구간 위에서 하는 일입니다.
- 집결지에서 참가자를 맞고 인원을 확인합니다
- 깃발을 들고 앞에 섭니다. 그날의 주자가 듭니다
- 길을 안내하고 휴식 시점을 정합니다
- 안전을 살핍니다. 차도 구간, 더위, 걸음이 느린 분
- 중식 장소와 숙소를 안내합니다
- 사진을 남기고 후기를 씁니다
- 다음 대장단에게 깃발을 넘깁니다
사무국이 하는 일
- 구간 코스와 일정 확정, 지도와 안내문 제공
- 숙소와 중식 장소 사전 조사 및 안내
- 짐 차량 운행
- 참가 신청 접수와 명단 관리
- 굿즈와 깃발 등 물품 준비
- 대외 협조 요청과 공문
모집과 출사표는 대장단이 맡고, 사무국은 안내와 지원을 합니다. 이 구분이 있어야 열하루가 끊기지 않습니다.
혼자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한 구간에 여러 명이 함께 맡습니다. 역할이 나뉘어 있어 한 사람에게 몰리지 않습니다.
- 대표주자전체 순례를 앞에서 이끕니다
- 마대장여러 구간을 묶은 마디길 하나를 맡습니다
- 구대장마디길 안의 구간 하나를 운영합니다
- 차량지원대장짐 차량과 구간 지원을 맡습니다
- 기록대장사진, 영상, 후기를 남깁니다
- 홍보대장SNS와 대외 협력을 맡습니다
한 구간을 맡은 사람들이 모이면 구대장단이 되고, 한 마디길 안의 구대장들이 모이면 마대장단이 됩니다. 위아래가 아니라 어디까지 맡느냐의 차이입니다. 마디길만 맡으셔도 되고, 구간 하루만 맡으셔도 됩니다. 두 가지를 함께 맡아 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경험이 있으신 분께 먼저 청합니다. 길을 아는 사람이 앞에 서면 그날이 수월합니다.
다만 경험은 지난 순례에 있었느냐로만 정해지지 않습니다. 맡은 구간을 미리 걸어보고, 화장실과 쉼터와 위험한 곳을 확인하고, 무엇을 준비할지 맞춰본 사람은 그날 이미 경험자입니다. 처음 오셔도 준비하시면 됩니다. 순례는 걷는 날 하루가 아니라 준비하는 동안이 대부분입니다.
답사는 대장단이 각자 일정을 잡아 다녀옵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습니다. 차량과 물품도 구간을 맡은 쪽에서 준비하는 것이 원칙이고,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 사무국이 메웁니다.
신청하시면 사무국에서 먼저 연락드립니다. 구간과 역할, 준비할 것을 통화로 함께 정합니다. 이 통화는 반드시 거칩니다. 맡고 나서 혼자 헤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걷는 자리는 세 층입니다
무엇을 맡느냐에 따라 자리가 다릅니다. 아무것도 맡지 않으셔도 됩니다.
순례자로 걷습니다
오셔서 걸으시면 됩니다. 하루를 걷고 가는 것만으로 온전한 순례입니다.
출마자로 걷습니다
선거에 나선 사람이 표를 얻듯, 마음을 얻는 자리입니다. 구간을 맡지 않아도 한 사람 몫의 캠페인은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네 사람을 모아 오시는 것입니다. 골프를 치려면 넷이 맞아야 라운딩이 되듯, 순례도 4인 1조로 한 팀이 됩니다. 부킹하고 사람 맞추는 일이 골프의 절반이듯, 팀을 꾸리는 일이 순례의 절반입니다.
- 오기 전에 출사표를 씁니다왜 걷는지 한 줄이면 됩니다. 그 글을 보고 주변에서 같이 가겠다는 사람이 나옵니다.
- 네 사람이 모이면 팀이 됩니다이름을 넣은 포스터를 만들어 드립니다. 개인 포스터와 팀 포스터가 따로 있습니다. 「아무개 팀」으로 한 줄에 섭니다.
- 걷는 동안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남깁니다
- 걷고 나서 후기를 씁니다내년에 이 글을 읽고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혼자 걷고 끝나면 그 하루로 끝나지만, 출사표와 후기가 남으면 길이 이어집니다. 열 사람이 걷는 것보다 한 사람이 쓴 글이 더 멀리 갑니다.
대장단으로 걷습니다
그 구간 전체를 맡는 자리입니다. 모집과 진행과 안전을 함께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대장단 항목에 있습니다.
이어 걷는 세 가지 방법
누구와 함께 오시는지에 따라 나뉩니다.
개인으로 참여합니다
혼자 오셔도 됩니다. 하루만 걷는 것도 온전한 순례입니다. 11개 구간의 출발지가 모두 역이거나 역 근처라, 아침에 열차로 도착해 09:00에 함께 출발하고 그날 구간을 마치면 역에서 돌아가시면 됩니다.
- 사는 동네를 지나가는 하루만 걷기
- 주말 이틀만 걷기
- 사흘, 닷새, 걸을 수 있는 만큼 걷기
혼자 오신 분은 그날 구간을 맡은 순례단에 팀원으로 함께 서시면 됩니다. 그 하루는 그 팀의 단원입니다. 미리 아는 사이가 아니어도 됩니다. 아침에 만나 하루를 같이 걸으면 아는 사이가 됩니다.
여러 곳에서 혼자 오신 분들이 한 줄에 서면 그것이 연합순례단입니다.
순례를 걸어보신 분은 그날 대장단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코스를 아는 사람이 뒤에서 걸음이 느린 분을 살피고, 처음 온 분에게 길과 이야기를 전하는 것만으로 그 구간이 달라집니다. 하루짜리 대장단입니다.
순례단이 한 구간씩 맡습니다
이미 활동하는 순례단이나 모임이 구간을 하나 맡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릴레이의 본래 모습입니다.
한 순례단이 열하루를 다 감당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 지역과 가까운 하루를 맡으면 됩니다.
- 우리 지역을 지나는 구간을 맡습니다
- 그 구간의 모집과 출사표를 맡습니다
- 당일 깃발을 들고 앞에 섭니다
- 마치면 다음 구간에 넘깁니다
한 단체가 두 구간 이상 맡으셔도 됩니다. 다만 한 구간을 제대로 하는 편이 낫습니다.
전 구간을 계획으로 잡습니다
순례단이 11구간 전체를 자기 계획으로 잡는 방법입니다. 열하루를 통째로 준비하고, 단원들이 구간을 나누어 이어 걷습니다. 단체 안에서 릴레이가 도는 셈입니다.
개인이 전 구간에 도전하실 수도 있습니다. 세종에서 임진각까지 226.9km, 열하루를 다 걷는 것입니다. 해마다 몇 분이 계셨습니다.
전 구간을 계획하시는 순례단이나 개인은 미리 사무국에 알려주십시오. 숙소와 이동을 함께 짚어드립니다.
열하루를 다 걷는 분, 한 구간을 맡은 순례단, 사는 동네를 지나가는 하루만 걷는 분이 모두 같은 줄에 섭니다. 이 순례에는 단상도 내빈석도 없습니다.
참가비는 한 구간을 걷든 열한 구간을 다 걷든 50,000원으로 같습니다.
걷지 못하셔도 됩니다
사정이 되지 않는 분은 『함께 사는 세상』을 주제로 글, 그림, 영상을 보내주십시오. 길 위에서 함께 읽고 나눕니다. 걷지 못해도 순례입니다.
맡을 수 있는 구간
전체 길이 마디길로 나뉘고, 마디길 안에 구간이 있습니다. 마디길은 권역이고 구간은 지역입니다. 사는 곳과 가까운 구간을 맡으시면 사람을 모으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구간은 먼저 정하는 쪽이 우선입니다.
모든 구간 09:00 출발, 11구간만 10:00 출발입니다. 정해진 구간은 밴드에 올려 두겠습니다.
정하는 방법
- 대장단으로 참여사전신청서 6번 「자원봉사」 문항에서 맡고 싶은 역할을 선택해 주십시오. 5번 문항에서 참가할 구간을 함께 고르시면 됩니다. 접수되면 사무국에서 연락드리고, 세부 역할은 통화하면서 함께 정합니다.
- 구간을 맡는 순례단사전신청서 9번 「하고 싶은 말」에 단체명과 맡고 싶은 구간을 적어주십시오. 전화로 상의하셔도 됩니다.
- 전 구간 계획사무국으로 따로 문의해 주십시오.
- 개인 참가사전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